'尹정부 안보실' 임종득 의원, 채상병 특검 피의자 출석

파이낸셜뉴스       2025.08.12 10:38   수정 : 2025.08.12 10:57기사원문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파이낸셜뉴스] 채상병 사건 은폐 의혹을 받는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채상병 특별검사팀(이명현 특검)에 출석했다.

임 의원은 12일 오전 9시께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한샘빌딩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직접 지시 내렸는지', '채상병 사건 기록 회수 지시한 적 있는지', '경북 경찰청 이첩 기록 회수에 직접 관여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특검팀이 현역 의원을 소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 의원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다. 채상병 기록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고 회수하도록 했다는 의혹에서다.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인 임 의원은 2022년 8월∼2023년 9월 안보실 제2차장으로서 윤 전 대통령의 군사·안보 보좌를 맡은 바 있다. 지난해 4월 22대 총선에서는 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임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외교안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채상병 사건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이른바 'VIP 격노' 회의엔 개인 휴가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병대 수사단이 채상병 사건을 경찰에 이첩했던 2023년 8월 2일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 등과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팀은 임 의원이 당시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는지, 이첩된 채상병 사건 기록의 회수에 관여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와 관련해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안보실 2차장이던 임 의원이 국방부, 해병대, 대통령실 관계자 등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11일 임 의원의 자택과 여의도 국회의원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한 바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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