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새 美노동통계국장에 보수 싱크탱크 경제학자 지명

파이낸셜뉴스       2025.08.12 17:32   수정 : 2025.08.12 15: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새 노동통계국(BLS) 국장 후보자로 보수 성향 싱크탱크 소속 경제학자인 E.J.앤토니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나는 노동통계국의 차기 국장에 매우 존경받는 경제학자 E. J. 앤토니 박사 지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 경제는 호황이며, E. J.는 발표되는 수치가 정직하고 정확하도록 할 것"이라며 "나는 E. J. 앤토니가 새로운 역할에서 놀라운 일을 할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앤토니 박사는 미국 보수 진영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활동 중인 인사다.

헤리티지 재단은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정과제를 정리한 '프로젝트 2025'를 만든 싱크탱크다.

앞서 미 노동통계국은 지난 1일 고용보고서를 통해 7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7만3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1만개를 크게 하회한 수치다. 실업률은 6월 4.1%에서 7월 4.2%로 소폭 상승했고, 5월과 6월의 고용 수치도 하향 조정됐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5월과 6월 고용 수치가 하향 조정된 것이 '정치적 조작'이라며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장을 전격 해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앤토니 박사를 후임으로 지명하면서 미 노동통계국에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노동통계국의 일자리 데이터 수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해왔다.


앤토니 박사는 "데이터를 수집, 처리, 전파하는 더 나은 방법이 있다. 이는 다음 노동통계국 위원의 임무이며, 적절한 시기에 정확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만이 지난 몇 년 동안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통계국 국장 후보자는 미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공식 임명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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