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초 '마이크로 RGB TV' 승부수…中과 격차 벌린다
뉴스1
2025.08.12 15:59
수정 : 2025.08.12 15:59기사원문
마이크로 RGB TV는 115형 대화면에 초미세 단위 마이크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한 것이 특징으로, 빨강·초록·파랑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 2025.8.1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턱밑까지 쫓아온 중국 기업들을 따돌리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
'색 재현력·명암 표현력 특화'…"中보다 기술 우위 자신"
삼성전자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전날 한국에서 출시한 '마이크로 RGB TV' 설명회를 개최했다.
마이크로 RGB TV는 115형 대형 스크린에 마이크로 사이즈 RGB(빨강, 초록, 파랑) LED를 초미세 단위로 배열한 RGB 컬러 백라이트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빨강, 초록, 파랑 색상을 각각 독립적으로 정밀 제어할 수 있다.
이종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 상무는 마이크로 RGB TV에 대해 "디스플레이 기술의 본질인 빛과 색을 가장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RGB LED 칩 크기를 100마이크로미터(㎛) 이하로 줄인 마이크로 RGB 기술을 적용해 보다 촘촘하고 정교한 색상과 밝기를 구현할 수 있다"며 "TV의 백라이트 기술을 획기적으로 바꿔 색 재현력과 명암 표현력을 대폭 향상한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RGB TV의 기본 구조는 LCD이지만 스스로 빛을 내서 색상을 나타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보다 선명한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이 상무는 이번 신제품이 하이센스 등 중국 가전업체가 앞서 공개한 RGB 로컬 디밍 기술을 적용한 LED TV와 비교해서도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제품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마이크로 LED가 적용됐고, 하이센스는 미니 LED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당사 제품의 기술적 우위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출고가 4490만 원…"향후 라인업 확장해 더 많은 소비자 타깃"
이번에 출시된 RGB TV 115형의 출고가는 4490만 원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손태용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RGB TV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본질인 빛과 색을 가장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초대형·초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TV의 기술 초격차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추후 마이크로 RGB TV 라인업을 확장해 더 많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종포 상무는 "가격대가 높은 것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소비자에게 주는 베네핏은 풍부한 컬러와 밝기, 명암 등에서 오는 몰입감이라고 생각해 115형을 우선 출시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내년에는 좀 더 보편화된 크기로 더 많은 소비자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신제품의 타깃층은 특정 지역이나 계층이 아닌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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