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내년 석유 수요 전망 상향…"글로벌 경기 개선"
뉴시스
2025.08.12 22:56
수정 : 2025.08.12 22:56기사원문
내년 전 세계 석유 수요 하루 138만 배럴로 상향 조정 무역 불확실성에도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3%로 상향
서울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가격이 1900원 대를 나타내고 있다. 2025.08.12.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경기 회복에 힘입어 석유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1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OPEC은 글로벌 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2026년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138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예상치 128만 배럴에서 상향된 수치다. 올해 수요 전망은 하루 129만 배럴로 유지됐다.
이에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3%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전망치는 3.1%를 유지했다. 미국 경제의 경우 올해 1.8%에서 내년 2.1%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유로존은 올해와 내년 모두 1.2%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최근 몇 달간 유가는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과 계절적 수요 약세 시기 공급 과잉 우려로 제한된 폭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움직여 왔다. 이제 시장은 15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담을 주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이 제재 완화와 석유 공급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달 초 오펙플러스(OPEC+)의 8개 핵심 회원국(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자흐스탄, 알제리, 오만)들은 9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54만7000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2023년 11월부터 자발적으로 생산량을 감축해 왔고, 이 조치는 내년 9월까지 단계적으로 해제될 예정이었으나 1년 앞당겨 감축 조치를 종료하는 것이다.
실물 지표상 계절적 수요가 공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상당한 공급 과잉에 직면에 시장에 추가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한편 OPEC+ 외부 산유국들의 공급량은 올해 하루 81만 배럴, 내년에는 63만 배럴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증산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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