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세에 시중 유동성, 3개월 연속 증가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2:00   수정 : 2025.08.13 12:00기사원문
한국은행 2025년 6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
M2 4307조5000억원...한 달 새 27조원 늘어
증시 회복에 수익증권 늘어나며 3개월째↑

[파이낸셜뉴스] 올해 6월 시중에 풀린 돈이 27조원 넘게 늘며 3개월 연속 늘어났다. 코스피 등 국내 증시 회복세에 주식형 증권을 중심으로 수익증권이 8조원 넘게 불어난 결과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6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6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307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7조1000억원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이자 전월 대비 0.6% 증가한 수치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2023년 5월부터 2025년 2월까지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다가 지난 3월에 2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뒤 4월부터 다시 반등하며 6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6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6.7%로 전월 증가폭(6.5%)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8조1000억원), 금전신탁(+8조2000억원) 등이 증가했지만, 시장형 상품(-1조4000억원)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증권은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식형증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금전신탁의 경우 정기예금 자산유동화증권(ABCP) 발행자금 유입 확대 등에 기인해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형상품은 예금취급기관들의 예적금 중심의 자금조달 등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경제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수익증권 및 금전신탁을 중심으로 19조60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도 12조3000억원, 기타부문도 2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기업은 외화예수금 및 MMF를 중심으로 7조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단기자금 지표인 M1(1276조8000억원)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5% 증가했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866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5% 증가했고 광의유동성은 7354조원으로 전월보다 0.5% 늘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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