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고 집 부쉈는데 ‘로또’? 알고 보니 지구보다 나이 많은 ‘운석’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0:38   수정 : 2025.08.13 10: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가정집에 떨어진 운석이 지구보다도 약 2000만년 더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영국 BBC와 가디언,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26일 대낮에 조지아주 맥도너의 한 가정집에 약 23g의 운석이 떨어졌다. 당시 운석은 어마어마한 속도로 지붕을 뚫고 떨어졌고 이로 인해 강화 마루는 움푹 패였을 정도다.

당시 조지아주 인근 노스캐롤라이나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선 운석이 떨어지는 순간을 목격한 이들의 사진과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운석이 떨어진 집의 주인인 남성은 다행히도 4.4m 차이로 비껴가 피해를 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행운은 거기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용과 수집용 등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운석은 희귀하거나 크기가 클 경우 매우 고가에 거래돼 '우주 로또'로도 불리기 때문이다.

조지아대학교 행성 지질학자 스콧 해리스 박사가 이 남성의 집에 떨어진 운석의 파편을 분석한 결과, 45억6000만년 전에 생긴 석질운석인 '콘드라이트'임을 확인했다. 지구의 나이가 45억4000만년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구보다 약 2000만년 더 오래된 운석인 셈이다.

해리스 박사는 "운석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있는 소행성 그룹에 속한다. 약 4억7000만년 전에 더 큰 소행성이 분열된 과정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지아주에서 발견된 27번째 운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운석을 발견 도시 이름을 따서 '맥도노 운석'(McDonough Meteorite)으로 명명하자고 제안했다.

운석은 보통 1년에 4만톤가량 지구에 떨어지는데, 대부분 바다에 추락해 사람의 거주 지역에 떨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이 때문에 희소가치가 높아, 지난달에는 무게 54파운드(25kg)의 화성 운석 'NWA 16788'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무려 530만달러(약 74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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