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양수산기자재 공동브랜드 ‘K-SeaQ’, 인니서 첫 해외 무대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3:35
수정 : 2025.08.13 11:57기사원문
KOMERI·조선소·기자재 업계 공동브랜드, 동남아 진출 가능성 높여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출범한 대한민국 해양수산기자재 공동브랜드 ‘K-SeaQ(Sea Quality)’가 첫 해외무대 진출을 위한 동남아시아 현지 활동에 나섰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INMARINE 2025’ 전시회에 K-SeaQ 공동브랜드관을 운영했다고 13일 밝혔다.
행사 기간 3일간 부스에는 세계 220여개 기업 관계자 450여명이 찾아 한국의 해양수산기자재 관련 제품과 기술을 살펴봤다.
특히 싱가포르 저명기업 싱가텍(Singatac)을 비롯한 동남아 국적 기업과 총 20여건의 실무 상담 및 견적 요청을 받는 등의 성과도 거뒀다. 싱가텍 측은 K-SeaQ 장비의 현지 적용 가능성을 깊이 있게 묻는 등 관심을 보였다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이 밖에도 다수의 해외 바이어들이 K-SeaQ와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동남아 현지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성과는 국산 해양기자재의 해외 경쟁력 상승과 함께 해외 의존적 시장구조 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연구원은 기대하고 있다.
부스에는 KOMERI를 비롯해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마린전자상사, 삼영이엔씨, 이앤코, 씨넷, 산엔지니어링, 사람들커뮤니케이션, 주식회사 KHAN이 참여했다. 각 사는 혁신 제품들과 기술력을 전시, 시연하며 한국산 해양수산기자재의 장점 등을 홍보했다.
배정철 연구원장은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에서 국산 해양수산기자재의 기술력을 직접 선보일 수 있었다. 특히 그간 해외 의존적인 시장 구조를 전환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며 “K-SeaQ 공동브랜드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 기자재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 나갈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K-SeaQ는 해양수산부와 KIMST의 지원으로 지난 2021년부터 추진해 온 ‘해양수산 산업 핵심 기자재 국산화 기술개발 사업’의 결과물이다. 공동브랜드의 개발 제품인 광자이로콤파스·자동조타장치·어군탐지기·레이더·다기능 디스플레이 등 장비 5종과 기존 기업 제품을 결합해 수입에 의존했던 기자재를 본격 국산화한 것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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