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임명식' 반쪽짜리 되나…국힘 이어 박근혜·김옥숙·이순자 불참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2:23
수정 : 2025.08.13 12:23기사원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임명식…MB에 국힘·개혁신당 참석하지 않기로
[파이낸셜뉴스] 광복절에 진행되는 이재명 대통령 국민임명식에 초청된 보수정당 출신 전직 대통령·영부인들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개혁신당 등 보수정당들이 불참을 선언한 데 이은 것으로 사실상 국민임명식은 '반쪽'짜리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국민통합 메시지'를 전하며 이들을 임명식에 초청했다.
매일경제는 13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임명식 불참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전 대통령은 84세 고령에 행사장에 오래 앉아있을 건강 상태가 아니라 참석이 어렵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했다.
전직 영부인들 역시 고령과 건강상 이유를 들어 국민임명식에 참석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옥숙·이순자 여사도 불참한다. 김 여사는 올해 90세, 이 여사는 86세다.
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처음부터 초청 대상에서 빠졌다. 지난달 28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윤 전 대통령 내외는 현재 구속 중이거나 수사 중이라 초대 대상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도 국민임명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광복절 사면·복권 명단에 포함시킨데 항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의 국민임명식은 오는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진정한 국민주권 가치와 소중함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며 “주권자인 국민이 21대 대통령을 직접 임명하고 각자 기대와 바람을 전하는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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