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전파 탄 "동해 바다 건너서"… 교토국제고, 고시엔 16강행 2년 연속 '돌풍'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2:03   수정 : 2025.08.13 12: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동해 바다 건너, 야마토 땅 한가운데서 울려 퍼진 한국어 교가가 다시 한 번 일본 열도를 흔들었다.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야구의 ‘꿈의 무대’ 여름 고시엔에서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었다.

13일 오전, 효고현 한신고시엔 구장. 군마현 대표 겐다이다카사키고교와 맞붙은 교토국제고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6-3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오는 16일 열릴 16강에 진출, 2년 연속 고시엔의 중심 무대에 섰다.

고시엔은 1915년 시작돼 107회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최고 권위의 고교야구 대회다. 전국 수천 개 학교 중 단 몇십 개 팀만이 치열한 예선을 뚫고 이 무대에 선다. 모든 경기는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생중계되고, 승리 팀의 교가는 경기 종료 후 한 번 더 연주된다. 이 전통 속에서, 한일 양국의 역사와 정서가 교차하는 ‘한국어 교가’가 일본 전역에 울린 장면은 특별함 그 자체다.

교토국제고는 2021년부터 본선 무대에 얼굴을 내밀었고, 지난해에는 마침내 결승을 넘어 우승까지 거머쥐며 일본 고교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고토국제고의 반응은 일본 전역 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계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올해도 그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단순히 한 경기의 결과를 넘어 재일 코리안 야구 역사의 또 다른 이정표다.

다음 경기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한 번 역사를 쓴 교토국제고의 방망이와 글러브는 또 다른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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