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
동해 바다 건너, 야마토 땅 한가운데서 울려 퍼진 한국어 교가가 다시 한 번 일본 열도를 흔들었다. 교토국제고가 일본 고교야구의 ‘꿈의 무대’ 여름 고시엔에서 또 한 번 기적을 만들었다.
13일 오전, 효고현 한신고시엔 구장. 군마현 대표 겐다이다카사키고교와 맞붙은 교토국제고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6-3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오는 16일 열릴 16강에 진출, 2년 연속 고시엔의 중심 무대에 섰다.
고시엔은 1915년 시작돼 107회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최고 권위의 고교야구 대회다.
교토국제고는 2021년부터 본선 무대에 얼굴을 내밀었고, 지난해에는 마침내 결승을 넘어 우승까지 거머쥐며 일본 고교야구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고토국제고의 반응은 일본 전역 뿐만 아니라 한국 야구계에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올해도 그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단순히 한 경기의 결과를 넘어 재일 코리안 야구 역사의 또 다른 이정표다.
다음 경기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한 번 역사를 쓴 교토국제고의 방망이와 글러브는 또 다른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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