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내일 오전 10시 김건희 구속 후 첫 조사…金측 "출석 예정"

뉴스1       2025.08.13 13:18   수정 : 2025.08.13 13:53기사원문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8.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남해인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전직 영부인 최초로 구속된 김 여사를 오는 14일 오전 10시에 소환조사 하기로 했다. 김 여사 측은 "일방적인 소환 통보"라면서도 "출석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13일 공지를 통해 "내일 오전 10시에 김 씨를 소환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수감 중인 서울 남부구치소에서 호송차를 타고 소환 조사에 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12일) 자본시장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로 김 여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후 특검팀의 소환 조사에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불응한 것과 다르게 김 여사 측은 소환 조사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검팀이 김 여사를 직접 대면 조사한 것은 지난 6일 세 가지 혐의에 관해 물었던 소환조사가 처음으로, 특검팀은 이튿날인 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의 이권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김 여사는 소환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지만 특검팀은 대면 조사를 통해 사건의 진상을 추궁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여사의 구속으로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은 물론 '집사 게이트' 의혹 등 진행 중인 다른 사건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구속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나토 목걸이' 의혹 수사도 남았다. 특검팀은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전달했다"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자수서를 제시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김 여사 측 주장의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특검팀은 이 의혹들을 포함해 특검법상 수사대상인 16개 의혹들을 면밀하게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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