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초기 토성 '어땠나'…완주 삼례토성 발굴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5.08.13 14:56   수정 : 2025.08.13 15: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완주=강인 기자】 전북 완주에 있는 삼례토성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된다.

완주군은 삼례토성이 국가유산청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 조사 지원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조사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가와 지자체가 협력해 역사문화권별 핵심 유적을 조사하는 것이다.

고대부터 근현대까지 변천사를 고고학적으로 규명하고, 교육·관광·문화산업으로 연계하는 것을 목표한다.

이번 발굴 조사는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조사 성과는 향후 보존·정비·활용계획 수립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삼례토성은 1500년 전(마한 말~백제 초) 축조돼 행정·군사 거점으로 기능한 유적이다. 만경강 유역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고대 교통망과 정치 권력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백제의 전북지역 진출 시기를 입증하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또한 금마 도성 방어체계 거점이자 금속문화 전래, 후백제 견훤 대외교류 경로로서도 의미가 크다.


고려·조선시대에는 주요 교통로 요지로 역참이 설치됐고, 근현대에는 일제강점기 교통·물류 거점이자 근대 수리시설 운영의 중심지 역할을 했다. 현재 토성 정상부에는 근현대 물탱크, 구릉 말단에는 국가등록유산인 옛 삼례양수장과 옛 만경강철교가 남아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삼례토성은 완주군 역사적 뿌리를 밝히는 열쇠"라며 "발굴 성과를 주민과 공유하고 후대에 전승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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