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저점 찍었다...롯데케미칼, 하반기 구조조정 훈풍에 실적 개선 기대" 아이엠證
파이낸셜뉴스
2025.08.14 06:00
수정 : 2025.08.14 06:00기사원문
유가 하향·중국 구조조정 호재
대산공장 정상화로 실적 회복세 전환
[파이낸셜뉴스] 롯데케미칼이 2·4분기 정기보수와 환율 하락 영향으로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하반기부터는 구조조정 효과와 원가 부담 완화로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4일 IM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3·4분기부터 정기보수 종료와 유가 하향 안정화로 적자폭이 축소될 전망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과 LCUSA 모노에틸렌글리콜(MEG) 설비 정기보수 영향으로 올해 2·4분기 영업손실 2449억원을 기록했다. 정기보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과 환율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다만 업계는 이번 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20년 이상 된 노후 석유화학 설비에 대해 구조조정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공급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은 △에틸렌 13% △프로필렌 15% △폴리에틸렌(PE) 16% △폴리프로필렌(PP) 12%에 달한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도 재편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IM투자증권은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 간 대산공장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LG화학도 정유사와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고 SK종합화학 역시 사업 개편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여천NCC는 3공장 가동을 이달부터 무기한 중단한 상태다.
한편 제품 수익성 지표도 개선세다. 유가 하락에 따라 올해 스팟 스프레드는 전년 대비 △PE 8% △PP 21% △고부가합성수지(ABS) 29% △에폭시수지 원료(ECH) 30%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IM투자증권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기조와 미·러 간 협상 상황에 따라 유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스프레드 개선을 통해 실적 회복 속도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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