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바뀌는 세무행정…국세청, 납세자 맞춤 서비스 본격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5.08.14 16:00   수정 : 2025.08.14 1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세청이 인공지능(AI)을 중심에 둔 세무행정 혁신에 본격 착수했다. 납세자 맞춤형 AI 세무컨설팅부터 체납 대응 자동화, 생성형 AI 기반 세법 해석까지 ‘AI 전면 도입’을 통해 국세행정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세청은 14일 서울지방국세청 회의실에서 ‘미래혁신 추진단’ 첫 전체회의(Kick-off)를 개최하고, AI 전환을 핵심축으로 한 미래 국세행정 혁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추진단은 AI 전문가를 포함한 민간위원 16명과 실무진이 함께 구성한 민·관 합동 조직으로, 연말까지 ‘국세청 미래혁신 종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총 5개 분과별로 중점 추진해 나갈 16개 과제 및 각 세부과제안을 우선 발굴했다.

AI 전환 분과는 납세자 편의를 대폭 높이는 'AI 세무컨설팅 서비스'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신고·납부 전 과정을 안내하고 맞춤형 세무조언을 제공하는 'AI 에이전트(Agent)'가 도입될 예정이다. 민원 응대도 AI 기반으로 개선된다.

단순 반복 업무는 AI 자동화로 전환하고, 생성형 AI를 활용해 세법 해석의 정확성과 일관성을 높이는 '세법 AI'도 도입된다. 기존 시스템보다 정밀한 세무판단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체납자 유형별 대응전략도 자동화하는 'AI 체납관리체계'도 도입될 계획이다.

국세청 전용의 AI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세무업무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시스템도 자체 개발할 방침이다.

제도개선 분과에서는 신고서식 간소화, 간편신고 확대 등 신고편의 제고방안, 납세자 시각에서 복잡한 규정 간소화 방안 발굴 등을 추진한다.

조세정의 분과는 국내외 악질적 고액 체납을 끝까지 추적·환수하겠다고 밝혔다. 민생지원분과는 중소상공인, 신산업 및 수출기업의 지속성장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국세정보 분과는 국세데이터 활용한 세분화된 매출지표 등 개발, 수출지원 및 노동정책 등에 활용 가능한 국세데이터 기반의 다양한 경제동향 지표 개발 등을 진행한다.


국세청은 AI 기반 과제를 포함한 혁신 과제를 국민과 함께 논의하기 위해 ‘온라인 국민자문단’도 모집한다. 신청은 국세청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다양한 직군·연령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균형 있게 선발할 계획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AI 기반 세무서비스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납세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행정 혁신”이라며 “국민 중심의 스마트 국세행정을 위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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