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서 北에 구체 제안 없이 원칙만 강조

파이낸셜뉴스       2025.08.14 17:19   수정 : 2025.08.14 17:17기사원문
강대강 국면 속 비전·원칙만 제시… 남북 합의 정신 존중·국제협력 필요성 강조



[파이낸셜뉴스]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이재명 대통령이 구체적인 대북 제안 없이 원칙과 비전을 중심으로 한 대북 메시지를 낼 예정이다.

14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내일 광복절 기념행사에서 강대강으로 이어진 지난 3년간의 남북관계로 불신의 벽이 높아졌음을 지적하고 평화의 소중함과 남북 간 신뢰회복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과거 남북대화 과정에서 도출된 주요 합의서의 의미와 정신을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다만 구체적인 대북 제안은 내놓지 않는다. 대신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와 한반도를 둘러싼 불안정한 국제정세를 언급하며 '핵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국제협력 필요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대일 메시지는 한일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강 대변인은 "역사문제는 원칙을 갖고 대응하되 양국 간 실리와 정책 연속성에 기반해 미래지향적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과거를 직시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더 큰 협력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경축사에는 전 세계 재외동포를 위한 특별 메시지도 포함된다. 이 대통령은 세계 각국에서 광복절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재외동포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하고 700만 재외동포의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보다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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