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세계 첫 부유식CCS 기술개발 착수
파이낸셜뉴스
2025.08.14 18:32
수정 : 2025.08.14 18:32기사원문
동남아 가스전 활용해 탄소감축
연구비 58억 국제연구과제 주관
현대건설이 세계 최초로 부유식 콘크리트 기반 탄소포집·저장(CCS) 기술 개발에 착수하며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동남아시아 분산 CCS 저장소 운영을 위한 순차 이전 확장형 부유식 CCS 시설 및 이산화탄소(CO₂) 주입 개념·기본설계(FEED)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건설이 주관하는 이번 과제는 총 42개월간 8개 민·관·학 기관이 참여하는 국제 공동연구다.
연구는 동남아 해양 지역의 고갈된 유·가스전을 CO₂ 저장소로 활용하기 위한 부유식 주입시스템 설계기술 확보가 핵심이다. 기존 해저 고정식 대비 인프라 구축비를 25% 절감할 수 있는 부유식 방식을 도입, 저장소가 분산된 환경에 적합한 모듈형 주입 설비를 순차적으로 이동·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현대건설은 선박형 부유체 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바다 위에 뜨는 부유식 콘크리트를 적용한 CO₂ 주입시스템을 개발하고, 기본설계승인(AIP)까지 확보해 사업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다. 블루수소·블루암모니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CO₂를 해상에서 직접 처리하는 '해상 탄소중립 클러스터'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장인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