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빛·평화 키워드로 민주주의 회복·한반도 평화공존에 초점

파이낸셜뉴스       2025.08.15 15:14   수정 : 2025.08.15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복 80주년을 맞은 이재명 대통령의 경축사는 빛과 평화라는 두 축으로 요약된다. 민주주의 회복과 한반도 평화공존에 대한 이 대통령의 구상이 녹아든 결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15일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경축식 주제인 '함께 찾은 빛, 대한민국을 비추다'에 걸맞게 '빛'을 모두 19차례 언급했다.

특히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해방, 4·19혁명, 5·18, 6·10 민주항쟁을 거론하며 과거의 빛과 현재의 빛을 포괄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선조들이 되찾은 자주독립의 빛이, 우리 국민이 이룬 민주주의의 빛이, 우리 앞날을 밝히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화'도 총 12회 사용하면서 주요 키워드로 사용됐다. 남북 관계 개선을 염두에 둔 이 대통령의 복안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평화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아니겠나"라며 "광복 80주년인 올해가 대립과 적대의 시대를 끝내고,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의 한반도 새 시대를 함께 열어갈 적기"라고 평가했다.

이 외에도 이날 경축사에서는 독립(14회), 민주(11회)·미래(11회), 주권(7회) 등의 단어가 자주 사용됐으며, 약 25분간 진행된 연설은 약 5500자 분량이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짙은 색 정장에 푸른색과 붉은색, 흰색이 교차하는 넥타이 차림으로 나섰다. 통합을 상징하는 의미로, 지난 6월 4일 취임일 브리핑 등 계기에 착용했던 넥타이 디자인이었다. 함께 참석한 김혜경 여사는 흰색 한복을 입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