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회담' 후 이례적 12분 회견...합의·질의응답 없어
파이낸셜뉴스
2025.08.16 11:09
수정 : 2025.08.16 11:09기사원문
우크라이나 휴전 논의 주목받았지만 성과 발표는 불발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합의 내용 발표나 취재진 문답 없이 짧게 마무리됐다.
두 정상은 약 3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문제 등을 논의한 뒤 알래스카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초 3대3 회담 후 확대 회담과 성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대 회담은 생략됐다.
평소 취재진 앞에서 1시간 이상 발언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과 달리, 이날은 짧고 우호적인 메시지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푸틴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등을 두드리며 함께 퇴장했다.
현장 기자들이 질문을 쏟아냈지만 두 정상은 답변을 거부했다. 2018년 핀란드 헬싱키 회담에서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이 진행된 것과 대비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을 받지 않는 기자회견을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두 정상은 회담 후 구체적 진전을 언급했지만 세부 사항이나 휴전 합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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