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휴전 논의 주목받았지만 성과 발표는 불발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합의 내용 발표나 취재진 문답 없이 짧게 마무리됐다.
두 정상은 약 3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문제 등을 논의한 뒤 알래스카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에서 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애초 3대3 회담 후 확대 회담과 성과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대 회담은 생략됐다.
회견은 이례적인 장면으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발언을 권하자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이웃'이라 칭하며 초청에 감사를 표했다.
평소 취재진 앞에서 1시간 이상 발언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과 달리, 이날은 짧고 우호적인 메시지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을 마친 뒤 푸틴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등을 두드리며 함께 퇴장했다.
현장 기자들이 질문을 쏟아냈지만 두 정상은 답변을 거부했다. 2018년 핀란드 헬싱키 회담에서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이 진행된 것과 대비된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을 받지 않는 기자회견을 연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두 정상은 회담 후 구체적 진전을 언급했지만 세부 사항이나 휴전 합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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