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항일투쟁 무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스스로 거취 결정하라"

파이낸셜뉴스       2025.08.17 12:24   수정 : 2025.08.17 12:24기사원문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 "당장 파면해야" 언급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광복 80주년 기념사에서 '광복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김 관장을 포함한 뉴라이트 친일 인사들은 하루빨리 본인 거취를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김 관장의 해당 발언을 '망발'이라고 규정하고 "수많은 애국 독립투사의 항일투쟁 역사를 무시하는 자가 어떻게 독립기념관장일 수 있나"라고 이같이 밝혔다.

문 원내대변인은 "김 관장은 내란 수괴 윤석열이 임명한 뉴라이트 친일 인사로 국민 공분을 사는 부적절한 망언을 일삼았던 전력이 있다"며 "이러한 사람을 독립기념관 수장으로 임명한 윤석열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와 국민을 부정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빨리 청산돼야 할 친일 인사에게 국민 혈세로 임금이 지급되고 있는 것에 국민은 공분한다"며 "국민주권 정부는 더 이상 역사 왜곡을 통한 친일 매국 망언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원내대변인은 김 관장과 박선영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장,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등을 거론하며 "뉴라이트 친일 및 역사 왜곡 세력은 하루빨리 스스로의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을 만나 김 관장이 해당 기념사 논란에 대해 '왜곡 보도'라는 입장을 밝힌 것에는 "그런 표현 자체가 역사학계에서 꾸준히 얘기한 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왜 억울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관장 거취 관련 정부·대통령실과 소통이 있냐는 질문엔 "확인해 봐야 한다"며 "(김병기 원내)대표가 (입장을) 올렸는데 개인 의견으로 냈을 수 있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관장을 당장 파면해야 한다"고 썼다.

문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앞서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선 "임기를 같이하는 부분은 공감대가 많이 형성돼 있어 정기국회 내에 처리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면 그 법 제정 취지에 맞춰 다른 기관장들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