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드디어 타율 0.260에 진입.... 8월 돈값 하는 진짜 이정후로 돌아왔다
파이낸셜뉴스
2025.08.17 15:01
수정 : 2025.08.17 15: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맞대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연패 속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한국인 내야수 김하성(29·탬파베이 레이스)과의 맞대결에서 이틀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이정후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아쉬운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4회에는 탬파베이 선발 에이드리언 하우저의 초구 커브를 놓치지 않고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비록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그의 활약은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6회였다. 1사 1, 2루의 득점 찬스에서 우중간에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지만, 아쉽게도 탬파베이 우익수 제이크 맹검의 기막힌 호수비에 잡히고 말았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만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크리스천 코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팀이 1-2로 뒤진 9회말, 이정후는 선두 타자로 나서 다시 한번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우전 안타로 출루하며 동점의 희망을 키웠다. 이어 과감하게 2루를 훔쳐 시즌 10호 도루에 성공하며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데뷔 2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도루를 달성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비록 후속 타자들이 침묵하며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의 플레이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편, 탬파베이 레이스의 김하성도 이날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하며 이정후와 함께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맞대결은 한국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2-1로 역전패한 샌프란시스코는 7연패의 늪에 빠지며 59승 6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반면, 탬파베이는 3연승을 달리며 61승 63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를 유지했다. 두 팀은 18일, 3연전의 마지막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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