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보내달라"…비전향장기수 6명, 정부에 북송 요청

파이낸셜뉴스       2025.08.19 10:59   수정 : 2025.08.19 10: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비전향장기수 안학섭 씨(95) 등 6명이 북한으로 보내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18일 통일부 관계자는 안씨를 비롯해 양원진(96), 박수분(94), 양희철(91), 김영식(91), 이광근 씨(80) 등 6명으로부터 최근 북송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을 열어 제네바협약에 따라 판문점을 통해 안씨를 송환하라고 촉구했다.

안씨 외 5명의 비전향장기수도 회견 이후 정부에 송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송환 추진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비전향장기수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송환을 추진할지는 현재로선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안씨 측은 오는 20일 파주 임진각에서 출발해 판문점으로 가겠다며 정부에 대북 통보, 민통선 통과, 유엔군사령부(유엔사) 협의 등 이동과 송환 절차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안씨는 지난 1953년 4월 체포돼 국방경비법(이적죄)으로 유죄를 선고받아 42년간 복역한 뒤 1995년 출소했다.


이후 김대중 정부는 2000년 6·15 정상회담을 계기로 같은 해 9월 비전향장기수 63명을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다.

그러나 안씨는 "미군이 나갈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잔류했다.

비전향장기수의 북한 송환은 2000년 1차 송환 이후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