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첫 XBRL 제출···하나금융지주, ‘정정공시’ 받은 까닭
파이낸셜뉴스
2025.08.21 08:00
수정 : 2025.08.21 09:46기사원문
2025년도 반기보고서 XBRL 주석 재무공시
총 28개 상장 금융사 중 유일 정정공시
비율 입력 방식, 일부 표 금액 누락 등 지적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025년도 반기보고서에 대한 XBRL 주석 재무공시에서 정정공시 결정을 받았다. 비율 표기방식 통일 문제, 일부 표 금액 누락 등 항목으로 따지면 22개 사항이 지적된 결과로 파악됐다.
가령 0.01로 입력해야 하는 할인율 자리에 1.00(%)을 써넣는 등 기술적 실책이 대다수였다. XBRL 자문법인은 삼정회계법인이 맡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XBRL 편집기 작성에 있어 구조적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라며 “기초적인 입력 방식에 있어서 오류가 있었다. 현재는 정정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석 재무공시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금융사 XBRL 주석 데이터를 추출해 투자 판단에 쓸 수 있게 됐다. 재무제표 본문 공시는 이미 지난 2023년 3·4분기 보고서부터 시행 중인데, 이번에 주석까지 공시 범위가 확대된 만큼 그 활용도는 대폭 높아질 것으로 평가된다.
향후 자산총액 2조원 이상~10조원 미만, 2조원 미만 상장 금융사는 각각 2026년도와 2027년도 반기보고서를 해당년도 8월에 XBRL로 순차 제출해야 한다. 다만 주요 은행 등 비상장 금융사 주석 공시 시행은 일단 상장사들 공시제도 안착 후 청사진이 나올 전망이다.
XBRL은 공시되는 정보(Fact)를 감독기관이 제시한 택소노미(Taxonomy), 즉 분류체계에 따라 일정한 양식으로 꾸려놓은 플랫폼이다. 기업들이 해당 기준에 맞춰 정보를 입력해놨기 때문에 사용자는 현금성자산, 매출채권, 유·무형자산 등 원하는 지표를 일괄적으로 불러와 조합할 수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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