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스, HR SaaS 업계 최초 ‘AI 신뢰성·안전성 가이드라인’ 제정
파이낸셜뉴스
2025.08.20 13:48
수정 : 2025.08.20 13:48기사원문
6대 윤리원칙 ‘P.A.T.H. For Sustainability’
고위험 서비스는 인간 최종 통제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기반 HR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플렉스가 국내 HR SaaS 업계 최초로 'AI 신뢰성 및 안전성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채용·승진·해고 등 개인의 생계와 경력에 직접 영향을 주는 HR 영역의 특수성을 고려한 선제적 조치다.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플렉스가 제시한 6대 윤리원칙 ‘P.A.T.H. For Sustainability’다.
플렉스는 AI 시스템 전 생애주기를 기획·설계, 개발, 평가·검증, 도입·운영, 업무 위탁·제3자 활용 등 5단계로 구분하고 각 단계별 위험 요소와 대응 방안을 명문화했다. 특히 개발 단계에서는 데이터 편향성 모니터링과 다층적 완화 전략, 설명 가능성 확보, 민감정보 처리, AI 오정렬 방지 등을 의무화했다. 평가·검증 단계에서는 레드 팀(Red Team) 운영과 공정성 감사를 통해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을 방지하도록 했다.
채용·승진·해고는 ‘고위험 서비스’로 분류해 AI 적용 시 인간의 최종 검토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최고경영자(CEO) 또는 이에 준하는 책임자가 승인하는 특별 관리체계를 마련해 AI 판단에 대한 인간 통제와 책임성을 강화했다.
플렉스의 이번 가이드라인은 '인공지능 기본법', '개인정보보호법', 유럽연합(EU) 'AI Act' 등 국내외 법규와 규제 동향을 준수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AI 오정렬 대응 연구를 반영했다.
장해남 플렉스 대표는 “HR은 사람의 생계와 미래를 다루는 영역인 만큼 AI 활용은 기술 가능성을 넘어 인간에게 미칠 영향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가이드라인은 규제 준수를 위한 형식적 절차가 아니라 ‘인간 중심 AI SaaS’를 선도하겠다는 플렉스의 철학이자 고객과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플렉스는 설립 초기부터 HR을 ‘인적자원(Human Resources)’이 아닌 ‘인적관계(Human Relations)’로 정의하며 ‘인적관계 플랫폼’이라는 서비스 아이덴티티를 내세워 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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