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폭 키우며 3100선 붕괴

파이낸셜뉴스       2025.08.20 10:37   수정 : 2025.08.20 11:05기사원문
코스피 코스닥 2%대 동반 하락





[파이낸셜뉴스] 코스피지수가 20일 낙폭을 키우며 31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63.61p(2.02%) 내린 3087.95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95% 내린 3121.52로 출발해 낙폭을 키운 뒤, 한때 3080.49(2.26%)까지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293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2억원, 2474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는 0.64% 오른 7만450원, SK하이닉스는 3.42% 내린 25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0.65%), 삼성바이오로직스(-0.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4%) 등도 모두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8.73p(2.38%) 내린 769.23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9.33p(1.18%) 떨어진 778.63에 장을 시작해 하락 폭이 2%대로 커졌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266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2억원, 758억원 매도 우위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코스피·코스닥이 동반 하락한 것과 관련, 복합적 악재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인공지능(AI) 산업 버블 발언으로 전날 나스닥이 급락하면서 차익실현 압력이 가중됐다”며 “엔비디아와 팔란티어 등 주요 빅테크 기업 부진이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 주가에도 동조화 현상을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열리는 ‘잭슨홀 금융 컨퍼런스’에 대한 경계 심리도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등 매크로 지표 확인 후 9월 금리인하 전망이 후퇴했다”며 “국내 세제개편안 원안 정정 가능성이 낮고 8월 국회 정책 기대도 제한적인 상황에서 정책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이 1396원을 상향 돌파하는 등 외국인 수급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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