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상 청도 열차 사고, 원인 수사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08.20 14:47
수정 : 2025.08.20 14:47기사원문
경찰·항공철도사고조사위 등, 합동 감식
블랙박스 분석 및 감식 등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7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청도 열차 사고와 관련 당시 상황과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사고 직후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해 30여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청도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차렸다.
합동 감식은 기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을 이용해 진행한다. 화물차 1대가 운행하지만 해당 열차를 정지시키고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열차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사고 직전 어떤 상황이었는지도 파악 중이다.
또 부상자들이 회복하는 대로 진술 확보를 위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예방 수칙이 잘 마련돼 있었는지, 작업자들이 이를 준수했는지 등 다방면으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사고 직후에도 한 차례 감식을 진행한 바 있다.
검찰, 고용노동부 등도 이번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검은 2차장을 팀장으로 한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고용노동부도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엄정 수사하고 특별근로감독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9일 오전 10시 52분께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 경기장 인근 경부선 철로에서 동대구역을 출발해 경남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제1903호)가 선로 근처에서 작업을 위해 이동 중이던 근로자 7명을 치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은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를 당한 근로자 7명 가운데 1명은 코레일 소속이고, 나머지 6명은 구조물 안전 점검을 전문으로 하는 하청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당시 작업자들은 작업 승인을 받고 선로를 따라 작업 현장으로 이동한 지 7분 만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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