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성장하는 렌털 시장, AI·빅데이터 활용 필수"
파이낸셜뉴스
2025.08.21 18:22
수정 : 2025.08.24 06:52기사원문
불황 먹고 크는 렌털 (하)
신상용 프리핀스 대표
렌털 방식 도입해 세 번 창업
중기에 렌털 사업 솔루션 제공
체계적인 관리로 사업성 높여
렌털전환(RX) 전문기업 프리핀스 창업자 신상용 대표(사진)는 21일 "렌털 상품은 사업자가 대여 기간 동안 정기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제품 상태가 양호하다"며 "따라서 대여 기간이 만료된 제품은 세컨드마켓에서 인기가 좋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체계적인 솔루션으로 렌털 세컨드마켓을 관리하면 신뢰도와 사업성 모두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에 있어 프리핀스는 세 번째 창업이다. 그는 "첫 번째 창업은 무인주차 솔루션업체 파킹클라우드(현 아이파킹)였다. 이어 렌터카 회사 그린카 초기 창업에 합류했다"며 "여기에 프리핀스까지 세번의 창업을 관통하는 공통 키워드는 렌털이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월 36만5000원을 내면 무인주차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파킹 365 렌털' 상품을 기획했다"며 "일시불로 3000만원 이상인 무인주차장 구축 비용 부담이 없어지자 주문이 밀려 들었고, 이는 주차업계 1위로 올라서는 발판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렌털 사업은 초기에 예상보다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렌털은 제품을 대량으로 확보한 뒤 장기간 대여해 점진적으로 수익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특성상 렌털 사업 초기 운영을 위한 자금 융통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당시 주차장 100곳만 계약해도 현금 수십억원이 필요했다"며 "이 과정에서 여러 금융기관을 찾아가 대출을 요청했지만 대부분 거절 당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업 실적을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체계적으로 관리한 데이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아직도 대부분 중소기업은 대여·재고 자산을 수기로 관리하는데 금융권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이 과정에서 파킹클라우드와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다는 걸 알았다. 반대로 중소기업이 렌털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솔루션이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가 2022년 창업한 프리핀스는 중소기업 RX를 돕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RX 파트너들 간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최저가 렌털로 이용해 사업 비용을 낮추고, 세컨드마켓에도 함께 참여하는 방법도 추진 중이다. 신 대표는 이를 'RX 밸류체인'이라고 부른다.
신 대표는 렌털 사업에 있어 AI·빅데이터 기술 활용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렌털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AI 기능이 고도화된 렌털 업무 ERP를 활용해야 한다"며 "공유경제와 함께 렌털 시장 역시 꾸준히 커지는데, 렌털 사업에 있어 AI·빅데이터 활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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