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흔드는 이슈에도…코스피 3140선 지지

파이낸셜뉴스       2025.08.22 11:43   수정 : 2025.08.22 11: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소폭 반등하며 3140선을 지켜냈다. 인공지능(AI) 과열 논란과 업종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지만, 삼성전자와 산업재, 금융주가 지수 방어에 나서면서 하락 폭을 줄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88% 오른 3169.41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7% 오른 3141.74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만에 상승 마감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32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도 234억원을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이 14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를 흔든 것은 인공지능(AI) 버블 논란이다.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의 과열 경고에 이어 MIT 보고서가 ‘AI 도입 효과는 매출 성장 가속에 5%가량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확산됐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가 성과급 갈등 이슈로 4% 넘게 하락했지만, 삼성전자가 소폭 상승하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여기에 산업재와 금융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한화오션이 5.89% 오르며 조선업종을 견인했고, 삼성생명(6.17%), 메리츠금융지주(6.80%)는 자사주 매입, 소각 발표에 힘입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개별 이슈에 따른 희비가 갈렸다. 화학주는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자율협약’ 체결과 NCC 구조조정 소식에 롯데케미칼, LG화학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풍력, 태양광을 ‘세기의 사기극’이라고 비판하면서 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웹툰주는 탑코미디어가 일본 공개 첫날 자체 제작작이 랭킹 1위에 오르면서 대원미디어 등이 동반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업종별 개별 악재로 조정이 이어질 수 있지만, 실적 기반 주도주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AI, 조선, 방산, 원전 등 기존 주도주가 각종 이슈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실적 기대감이 살아 있는 만큼 저가 매수세가 지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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