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지지율 10% 잡아먹은 조국 "제 사면이 부정적 역할..대통령께 죄송하다"
파이낸셜뉴스
2025.08.23 09:23
수정 : 2025.08.23 09: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복절 특별사면 후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사면을 두고 "저의 사면이 국정 지지율, 민주당 지지율에 일정하게 부정적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 "된장찌게 사진, 너무 괴상한 비방..대응 않겠다"
이어 "(이 대통령이) 부담을 안으면서도 헌법적 결단을 내려 주셨다.
그렇다면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뭘까 생각한다"며 "비판을 겸허히 받으면서 윤석열 이후의 세상을 제대로 만들어 나가는 데 정치인으로서 뛰어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면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찌개가 끓는 영상과 함께 '가족 식사'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것에 대해 "8월 15일 당일 날 제 사위가 예약을 해 둬서 밥을 먹고 된장찌개 사진 하나 올렸다. 가족과 밥 먹는 사진을 올렸는데, 그걸 가지고 일부 사람들이 '고기를 먹은 걸 숨기고 된장찌개를 올렸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너무 괴상한 비방을 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단적으로 '좀 속이 꼬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신다' 생각하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제가 대응할 가치도 없는 것 같고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또 조 전 대표는 2030 세대에서 자신의 특사와 관련해 특히 반대 의견이 높은 데 대해 "제 책임이 있다"며 "법률적으로 또 정치적으로는 해결됐지만 2030 세대는 다르게 생각하시는 거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제가 13번 정도 공식 사과를 했다. 앞으로도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며 "꾸준히 천천히 그분들과 소통하고 경청하고 제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광폭행보 여권 비판에.. "정당 대표 인물로 열심히 뛸 것"
이어 조 전 대표는 자신의 광폭 정치행보에 대한 여권의 비판에 대해 "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신생 소수 정당"이라며 "당을 만들었던 사람이자 책임자로서 작은 정당의 대표적 인물로 먼저 나서서 열심히 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그런 충언을 주신 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저로서는 당을 다시 활성화해야 할 책무가 있고 그 점에서 이렇게 뛰고 있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비판을)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정강 정책에서 다른 게 있다. 그 차이는 줄어들 수도 있지만 지금 차이는 있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니까 모든 것이 열려 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한다' '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건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대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민의힘 소속 당선자 수를 내년 지방선거에서) '0'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단기 목표다. 2028년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국회의원 의석수를) 50으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때 지자체장,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느 쪽을 택할지에 대한 질문에 조 전 대표는 "판단한 적은 없지만 제 쓰임 있는 곳에 반드시 나간다"고 답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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