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복절 특별사면 후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사면을 두고 "저의 사면이 국정 지지율, 민주당 지지율에 일정하게 부정적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대표 "된장찌게 사진, 너무 괴상한 비방..대응 않겠다"
22일 조 전 대표는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그 점에서 참 대통령께 죄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부담을 안으면서도 헌법적 결단을 내려 주셨다. 그렇다면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뭘까 생각한다"며 "비판을 겸허히 받으면서 윤석열 이후의 세상을 제대로 만들어 나가는 데 정치인으로서 뛰어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면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찌개가 끓는 영상과 함께 '가족 식사'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것에 대해 "8월 15일 당일 날 제 사위가 예약을 해 둬서 밥을 먹고 된장찌개 사진 하나 올렸다.
이어 "단적으로 '좀 속이 꼬인 사람들이 그런 얘기를 하신다' 생각하고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제가 대응할 가치도 없는 것 같고 그런 것에 일희일비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또 조 전 대표는 2030 세대에서 자신의 특사와 관련해 특히 반대 의견이 높은 데 대해 "제 책임이 있다"며 "법률적으로 또 정치적으로는 해결됐지만 2030 세대는 다르게 생각하시는 거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제가 13번 정도 공식 사과를 했다. 앞으로도 요청하시면 또 사과할 생각"이라며 "꾸준히 천천히 그분들과 소통하고 경청하고 제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 광폭행보 여권 비판에.. "정당 대표 인물로 열심히 뛸 것"
이어 조 전 대표는 자신의 광폭 정치행보에 대한 여권의 비판에 대해 "혁신당은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신생 소수 정당"이라며 "당을 만들었던 사람이자 책임자로서 작은 정당의 대표적 인물로 먼저 나서서 열심히 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그런 충언을 주신 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 그러나 저로서는 당을 다시 활성화해야 할 책무가 있고 그 점에서 이렇게 뛰고 있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비판을) 충분히 받아들이면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정강 정책에서 다른 게 있다. 그 차이는 줄어들 수도 있지만 지금 차이는 있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니까 모든 것이 열려 있다. 다만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한다' '하면 안 된다'고 말하는 건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이어 조 전 대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국민의힘 소속 당선자 수를 내년 지방선거에서) '0'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단기 목표다. 2028년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국회의원 의석수를) 50으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때 지자체장,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느 쪽을 택할지에 대한 질문에 조 전 대표는 "판단한 적은 없지만 제 쓰임 있는 곳에 반드시 나간다"고 답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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