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신뢰 쌓으며 한일 발전 초석 다졌다
파이낸셜뉴스
2025.08.24 16:28
수정 : 2025.08.24 14:59기사원문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일본 도쿄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방일 성과에 대해 "정상 간의 개인적인 교분과 신뢰가 높아졌다"며 "회담과 만찬, 그 이후 친교 시간을 통해서 두분 간의 교분이 깊어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친교 만찬에 일본은 세심하게 배려했다. 만찬에는 이시바 총리의 고향인 돗토리 현에서 만든 다이산 맥주와 이재명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나는 안동 소주가 마련됐다.
만찬 메뉴는 양국의 발전과 우정을 기원하듯 일본 고유의 음식과 한국의 김치가 한데 어우러졌다. 무엇보다 이 대통령의 고향이 안동임을 감안해 안동 찜닭도 나왔으며, 이 대통령이 복숭아를 좋아한다는 것을 감안대 오카야마산 백도도 준비됐다.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만찬 내내 서로의 공통점을 이야기하며 친분을 다졌다. 두 정상은 주류 정치인이 아니었음에도 수많은 역경을 딛고 국민들의 선택으로 이 자리에 오른 것이 공통점이라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정치인으로서 대중과 소통하는 여러 가지 방식 중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이시바 총리가 "밤 늦게까지 사람들이 보내는 문자에 답장을 하느라 너무 바쁘다. 잠을 못 잔다"고 하자 이 대통령도 "나도 문자를 보내느라 바쁘지만 난 주로 일을 시키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화 도중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자전적 대담집 '그 꿈이 있어 여기까지 왔다'는 한국어판의 일본어 번역본을 들고 와 서명을 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만찬 말미에는 이시바 총리가 "일본 에도시대의 평화 속에서 조선 통신사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셔틀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발표문에 담긴 것처럼 지방 소멸 문제와 저출생, 고령화, 자살 문제 등 양국이 함께 풀어야 할 공통 과제가 많다"며 "다음에는 서울 외에 한국의 다른 도시를 방문해달라"고 했다.
만찬 후에는 두 정상 내외가 통역만 동행한 채 약 30분간 내외간 친교 행사를 이어가며 더 깊은 교감과 친분을 나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