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 국익 지키려 과거보다 몇배 더 노력…국민 실망 않게 책임감"
파이낸셜뉴스
2025.08.25 09:00
수정 : 2025.08.25 09: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일본)=서영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지금은 과할 만큼 국가 중심, 자국중심 시점이어서 우리 역시도 대한민국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되는데, 과거보다 몇배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에서 미국으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제 통상, 외교안보 상황들이 많이 바뀌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교에 있어서 여유가 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할 얘기들은 여러분들도 대충 짐작하시는 것"이라며 "안보 문제, 국방비 문제, 관세협상 문제, 그거 말고도 여러 가지가 예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다 아는 것처럼 정상회담에서는 그 자리에서 갑자기 얘기되는 사안들은 크게 많지 않고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러나 주요 의제는 사전에 다 실무에서 구체적으로 협의를 진행한다"며 "그 과정에서 사실상 타결될 것도 있고, 미세 부분을 제외하고 불충분하게 타결되는 경우도 있고, 정상간 대화에서 결정돼야 할 부분도 있기 마련"이라고 짚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 순간에도 실무적 협의는 계속되고 있고 저희도 준비하고 있다"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도 하나의 주권국가이고, 주권국가에서 우리 주권자들,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진 못할 지라도 최소한 실망하게 해드리진 않아야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대화도 그리 무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언제나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새로운 요구, 자신들에게 유리한 요구를 하기 마련"이라며 "우리 입장에서도 대한민국에 유리한 새 의제를 제기하거나 기존 합의를, 쉽지는 않지만 우리에게 유리하게 바꾸려고 노력을 우리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그렇다고 해서 일단 한 합의를 그렇게 쉽게 뒤집거나 바꾸는 건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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