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통령 "러시아 제재 아직 배제 안 해...푸틴 상당한 양보 "
파이낸셜뉴스
2025.08.25 07:12
수정 : 2025.08.25 07:12기사원문
美 밴스 부통령, 인터뷰에서 러시아 추가 제재 가능성 언급
일단 2차 제재 등 협상 압박 유지하며 대응 검토한다고 밝혀
푸틴이 이달 트럼프에게 "상당한 양보" 했다고 강조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중재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JD 밴스 부통령이 러시아를 향한 신규 제재를 여전히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가 일단 상당한 양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밴스는 24일(현지시간) 공개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휴전 중재 노력에 대해 언급했다.
밴스는 "제재는 테이블 위에서 제외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는 사안별로 어떤 조치가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적절한 압박을 행사할 수 있을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었다면 이 전쟁은 7개월 전에 끝났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가 믿는 건 여전히 많은 카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은 이 분쟁을 끝내고 압박을 가하기 위해 남은 카드가 많다.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달 14일 러시아를 향해 '50일 이내'에 평화를 이루지 않으면 러시아에 대규모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와 교역하는 국가에도 관세를 물리는 2차 제재를 시행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오는 27일부터 러시아 석유를 대량 구매하는 인도에 25%의 보복 관세를 추가할 예정이다.
밴스는 이러한 2차 제재를 두고 "우리는 결국 성공하거나 벽에 부딪힐 것"이라면서 "만약 벽에 부딪힌다면 우리는 협상 과정을 계속하고 압박도 계속할 것이다. 이것이 이 전쟁을 끝낼 활기찬 외교"라고 강조했다. 밴스는 러시아 석유를 대량으로 사들이는 중국을 제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현재 중국에 54%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이미 중국에 상당한 제재를 가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밴스는 푸틴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정상회담을 미루는 현재 상황에 대해 "러시아가 미국 대통령에게 상당한 양보를 했다고 본다. 그들은 핵심 요구 중 일부에 유연성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밴스는 러시아가 전쟁 후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꼭두각시 정권을 세울 수 없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 보전을 위한 일부 안전 보장에 대해서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밴스는 '트럼프가 러시아에 끌려가고 있나'라는 물음에도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밴스는 "우리는 이 외교적 과정을 진지하게 진행 중이다. 살상을 끝내기 위한 중간지대를 찾기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과 최대한 많이 협상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밴스는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대해 "여러 국가가 제공하는 것이 될 것이고 유럽이 분명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다른 국가들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미국 지상군 파병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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