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압류 걸려 잔금대출 불발… 청년안심주택 또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5.08.25 18:29
수정 : 2025.08.25 18:29기사원문
세이지움 개봉 19가구 입주 차질
해당단지 보증보험 가입돼있지만
불안감에 입주 취소사례도 나와
서울시의 청년안심주택에서 또다시 가압류 사태가 불거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청년안심주택 '세이지움 개봉'은 지난 14일 19가구에 가압류가 걸렸다. 건물에 들어오기로 한 상업시설과 마찰이 생기며, 현재 공실인 가구들에 가압류가 접수됐다.
세이지움 개봉 측은 안내문을 통해 "상업시설 내 분양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본 건은 상업시설에 국한된 문제로 주거 세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일절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가압류 해지를 위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진행 중"이라며 "현재 입주 중인 세대와 향후 입주 예정 세대 모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필요한 법적 조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미입주가구에 가압류가 걸리며 전세자금대출을 받고자 했던 세입자들은 입주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가압류로 인해 은행 대출이 막히며 잔금을 치르기 어려워진 것이다. 세이지움 개봉 측은 계약금을 납부했다면 입주일에 우선 입주하고, 가압류 해지 이후 잔금을 납부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문제는 가압류로 인해 계약서상 잔금일과 실제 잔금일에 차이가 생기며, 전세자금대출 실행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특히 청년안심주택 세입자는 청년버팀목전세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버팀목 대출의 경우 최소 30일 전에 접수해야 한다.
해당 단지는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고, 보증금 미반환 등의 사고가 일어난 것은 아니지만 세입자들은 앞선 청년안심주택의 강제 경매 사태 등을 상기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입주 계획 중이던 A씨는 "찜찜해서 입주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청년안심주택 논란이 계속되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선순위 임차인 중 긴급한 퇴거 희망자에게 보증금 지급 △금융권을 통해 보증금을 지급 후 경매 참여 △우선변제권을 행사해 해당 금액 회수 등의 계획을 내놨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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