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美금리인하 기대감… 하이일드 펀드로 돈몰린다
파이낸셜뉴스
2025.08.25 18:40
수정 : 2025.08.25 18:40기사원문
KODEX iShares美하이일드
개인 1주일간 70억 순매수
신용등급 낮은 회사채 투자
25일 금융정보 플랫폼 ETF체크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최근 일주일간(8월18~22일) 'KODEX iShares미국하이일드액티브' ETF를 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채권형 ETF 중 개인 순매수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개인은 지난 12일부터 7거래일 연속 이 상품을 사들이고 있다. 또 다른 미국 하이일드 채권 ETF인 'ACE 미국하이일드액티브(H)'도 1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자 매수세가 늘어난 건 미국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실업률과 다른 노동시장 지표들이 안정적"이라면서도 "기본 전망과 위험 균형의 변화로 인해 정책 기조를 조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으로 보고 있다.
금리가 내려갈 경우 기업의 조달금리도 낮아져 하이일드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들의 채무이행능력과 재무 안정성이 높아진다. 특히 하이일드 채권을 주로 발행하는 중소기업일수록 금리 인하 시 더 큰 수혜로 이어진다. 이에 하이일드 채권 수요가 증가하는데 이는 펀드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진다.
하이일드 스프레드(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와 하이일드 채권 금리 차이)가 축소된 점도 하이일드 채권의 매력도를 높이고 있다.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좁아진다는 건 미국 경제가 강해진다는 의미로, 이 시기 하이일드채권 관련 상품은 대부분 견조한 성과를 보인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경제통계(FRED)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하이일드 옵션 조정 스프레드는 2.95%로 집계됐다. 지난 4월 4.61%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박태근 신한투자증권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하이일드 채권의 향방은 대개 주식시장과 높은 상관관계를 띤다"며 "아직 경기 침체를 우려할 수준은 아니고,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기에 장기채 ETF보다는 듀레이션이 짧다 보니 (하이일드 채권에)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하이일드 스프레드가 다소 축소되면서 비싸졌다는 우려도 있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선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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