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숙청·혁명’ 발언 파악해야 한다”는 나경원…CNN이 확인했다
파이낸셜뉴스
2025.08.26 08:53
수정 : 2025.08.26 08:53기사원문
도지어 분석가 "尹 아내에 뇌물 혐의받는 교회 압수수색"
"美 보수주의자들 보수 공동체 공격한 것이라 말해 격노"
CNN이 '오해의 근거' 설명... 트럼프도 "오해였다" 확인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한미정상회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의 정치상황을 ‘숙청 또는 혁명’이라고 표현한 걸 두고 “최근 들어 한국 사회 및 정치에 대한 불신이 미국 내에서, 또 국제적으로도 확산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정상회담 3시간여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대한민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면서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 나는 오늘 백악관에서 새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쓴 걸 염두에 둔 글이다.
이어 “그간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독재적 국정운영, 내란몰이, 사법 시스템의 파괴,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 언론에 대한 전방위적 장악이 결국 미국의 눈에 ‘숙청’과 ‘혁명’처럼 비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시간이 흐르면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글을 올리면서 나 의원이 전제로 둔 건 "정확히 어떤 경위와 맥락의 메시지인지 확인이 필요하겠지만"이었다.
그리고 나 의원이 말한 '확인'을 미국 현지 언론이 해 줬다.
CNN의 국제관계분석가인 킴벌리 도지어는 이날 뉴스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도지어는 "그가 말한 건 (한국에서) 교회에 대해 들었던 것인데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의 아내와 고위 관리는 통일교(Unification church)를 이용해 뇌물을 받고 부패를 저지른 혐의 받고 있다"면서 "(교회 압수수색은) 그 일의 일부"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 근거도 설명했다.
도지어는 "트럼프와 대화하는 미국의 보수주의자(conservative)들은 그것이 보수 공동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보수층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얘기로 듣고 격노한 것"이라고 짚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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