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어 분석가 "尹 아내에 뇌물 혐의받는 교회 압수수색"
"美 보수주의자들 보수 공동체 공격한 것이라 말해 격노"
CNN이 '오해의 근거' 설명... 트럼프도 "오해였다" 확인
"美 보수주의자들 보수 공동체 공격한 것이라 말해 격노"
CNN이 '오해의 근거' 설명... 트럼프도 "오해였다" 확인
[파이낸셜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한미정상회담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의 정치상황을 ‘숙청 또는 혁명’이라고 표현한 걸 두고 “최근 들어 한국 사회 및 정치에 대한 불신이 미국 내에서, 또 국제적으로도 확산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주장했다.
한미 정상회담 3시간여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대한민국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느냐.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면서 “그런 상황에서는 우리가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 나는 오늘 백악관에서 새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쓴 걸 염두에 둔 글이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의심하며 ‘이런 상황에서는 사업을 할 수 없다’는 강경 메시지까지 자신의 SNS계정에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그간 이재명 민주당 정권이 보여준 독재적 국정운영, 내란몰이, 사법 시스템의 파괴, 야당에 대한 정치보복, 언론에 대한 전방위적 장악이 결국 미국의 눈에 ‘숙청’과 ‘혁명’처럼 비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시간이 흐르면서, 실체적 진실이 무엇인지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글을 올리면서 나 의원이 전제로 둔 건 "정확히 어떤 경위와 맥락의 메시지인지 확인이 필요하겠지만"이었다.
그리고 나 의원이 말한 '확인'을 미국 현지 언론이 해 줬다.
CNN의 국제관계분석가인 킴벌리 도지어는 이날 뉴스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SNS 글이 나온 배경을 설명했다.
도지어는 "그가 말한 건 (한국에서) 교회에 대해 들었던 것인데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됐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의 아내와 고위 관리는 통일교(Unification church)를 이용해 뇌물을 받고 부패를 저지른 혐의 받고 있다"면서 "(교회 압수수색은) 그 일의 일부"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 근거도 설명했다.
도지어는 "트럼프와 대화하는 미국의 보수주의자(conservative)들은 그것이 보수 공동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보수층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얘기로 듣고 격노한 것"이라고 짚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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