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 잇단 구설수 '시끌'...주차 차량 충돌 후 미조치
파이낸셜뉴스
2025.08.26 14:14
수정 : 2025.08.26 16:39기사원문
최근 장모상 부고장에 개인 계좌번호 기재 논란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육동한 춘천시장이 지난 4월 춘천의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접촉 사고를 낸 뒤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춘천경찰서 등에 따르면 육 시장이 올해 4월27일 춘천의 한 장례식장에서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연락처 등을 남기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자택 인근의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육 시장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했지만 사고 이후에 이뤄진 음주로 판단해 인적 사항 미제공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만 범칙금 20만원을 부과했다.
앞서 지난 17일 춘천지역 한 학교 동문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육 시장의 계좌번호가 적힌 장모상 부고장이 공유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공무원 행동강령 상 공무원은 직무 관련자나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알리지 못하도록 되어 있지만 육 시장의 개인 계좌번호가 적힌 부고장이 지역 사회에 유포, 공직자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편 국민권익위는 지난해 4월 계좌번호가 적힌 경조사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보내 논란이 된 이상호 태백시장이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 기초단체의 감독기관인 강원도에 해당 내용을 통보했다.
이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휴일 근무에 지친 직원을 배려하기 위해 자차로 일정을 진행했고 장례식장에 도착해 주차하는 과정에서 당사자가 인지하지 못할 수준의 차량 접촉이 있었다"며 "경찰 조사에서 협의 없음이 명백하다는 확정 통보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계좌번호가 적힌 부고장도 본인이 아닌 지인이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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