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세 지속...외국인·기관 매도에 1% 가까이 하락
파이낸셜뉴스
2025.08.26 14:28
수정 : 2025.08.26 14: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하락세다.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한 가운데 간밤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관련 구체적인 협상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후 2시2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0.22p(0.94%) 내린 3179.64에 거래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991억원, 기관이 323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홀로 8601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오락·문화(1.43%), 섬유·의류(1.38%), 음식료·담배(1.11%) 등이 상승 중이고, 건설(-3.32%), 전기·가스(-2.85%), 운송·창고(-2.43%)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다. 삼성전자(-1.19%), SK하이닉스(-0.1%), LG에너지솔루션(-0.3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3%) 등이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된 가운데 관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협상이나 구두 협상의 명문화는 나오지 않았다. 증권가에서는 이와 관련 국내 증시에 상방 모멘텀을 받기보다는 조선·남북 경협주 등 특정 업종·테마를 중심으로 단기 수급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재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시장이 기대했던 합의문을 담은 문서화 형태 선언은 부재했다"며 "구체적 수치나 반도체·의약품 품목 관세율, 원자력·조선 협력 구체안 등도 기대 대비 부족하다는 인식에 상승 재료로 작용하지 못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4p(0.44%) 상승한 801.56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5% 하락한 793.99에 출발한 뒤 8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695억원, 212억원을 팔았고 외국인만 117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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