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4차 무역협상 임박... 이번주 美서 테이블 편다
파이낸셜뉴스
2025.08.26 18:20
수정 : 2025.08.26 18:20기사원문
펜타닐·희토류 등 쟁점 다룰 듯
지난 5~7월 사이 유럽에서 미국과 3차례 무역 협상에 나선 중국이 이달 마지막 주 미국에 직접 최고위급 무역 관계자를 파견해 협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중국은 미국에게 상호관세와 별개로 시행 중인 '펜타닐' 관세 철회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보도에서 관계자들을 인용해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리청강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차관)이 8월 마지막 주에 미국에 도착한다고 주장했다.
두 인물은 올해 3차례의 미중 협상에서 중국 대표로 참여했다. 이들은 미국에 도착해 마찬가지로 미중 협상 대표로 참석했던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난다고 알려졌다. 중국 대표들은 그리어 외에도 미국 재무부 고위 관리 및 미국 기업 대표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에 20%의 펜타닐 관세와 10%의 기본 상호관세를 부과중이며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10%의 보복 관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으로 가는 반도체 및 첨단 기술 수출을 막고 있는 트럼프는 지난 1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나는 중국이 빨리 (미국산) 대두 주문을 4배로 늘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25일에도 중국을 겨냥해 "그들은 우리에게 자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자석은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 수 있으나 전자제품 등에 쓰이는 영구자석은 주로 희토류 중 하나인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NdPr)'를 이용해 생산한다.
중국은 지난 4월부터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며 미국을 압박했다. 트럼프는 25일 "만약 그들이 우리에게 자석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200%의 관세 같은 걸 매길 것"이라고 위협했다.
WSJ와 접촉한 관계자들은 미국에 도착하는 중국 대표단이 대두나 미국 항공기 구입을 약속하기 전에 펜타닐 관세 철회를 요구할 수 있다고 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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