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현대미포 전격 합병... '마스가' 메카 만든다
파이낸셜뉴스
2025.08.27 15:48
수정 : 2025.08.27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가 전격 합병한다.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조선업 사업재편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수주 확대 차원이다. 특히 마스가의 궁극적 목표가 미 해군 함정 신조인 만큼, 두 회사의 방산 시너지가 돋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양사 간 합병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양사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 및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올해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특히 방산분야의 시너지 극대화가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최다 함정 건조 및 수출 실적을 보유한 조선사로서,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여기에 HD현대미포가 갖춘 함정 건조에 적합한 사이즈의 도크와 설비 및 우수한 인적 역량을 결합, 급증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기회를 신속하게 포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이달 초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한 미 해군 7함대 소속 4만1000t급 화물보급함 'USNS 앨런 셰퍼드'함 정기 정비 사업은 오는 9월부터 울산 HD현대미포 인근 안벽에서 시작돼 올해 11월 미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사업재편은 '더 넓은 시장', '더 강한 조선'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고민한 결과"라며 "통합 법인 출범으로 시장 확대와 초격차 기술 확보를 이뤄내 미래 조선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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