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사무총장 "전력수요 6배 증가… 전력망 투자가 경쟁력"
파이낸셜뉴스
2025.08.27 18:12
수정 : 2025.08.27 18:13기사원문
"한국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주목"
27일 비롤 사무총장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 공동 기자회견에서 "2035년까지 전력 수요 증가 속도가 지난 10년에 비해 6배 빠를 것"이라며 "에너지는 제조업 경쟁력과 AI 경쟁 우위를 좌우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에너지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전기화 시대(Age of Electricity) 진입 △핵심광물 공급 집중 심화 등을 꼽았다.
다만 그는 "핵심광물은 AI·배터리·반도체 등 전략산업 전반에 필수지만 특정 국가 편중이 심각하다"며 "중국이 채굴뿐 아니라 정제에서도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전체 공급망이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정치적 변수가 아니더라도 자연재해나 사고 발생 시 글로벌 제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각국의 공급망 다변화 노력을 촉구했다.
원자력에 대해선 "2025년은 원전 발전의 피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실제로 역사상 가장 높은 발전량을 기록했다"며 "한국은 원전 건설·운영·수출에서 예산과 일정에 맞춰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원전 기술 보유국"이라고 평가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정책 방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노력은 세계적으로도 주목할 만하다"며 "한국은 배터리·전력기계 분야에서 우수한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 기회를 확대하고 공급망 다변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께 회견에 참석한 이호현 산업부 2차관은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에너지 슈퍼위크'는 전력망·에너지와 AI·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의 과제와 맞닿아 있다"며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과 회원국, 경제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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