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日 돗토리현, 저출생 극복 위해 맞손
파이낸셜뉴스
2025.08.28 09:33
수정 : 2025.08.28 09:33기사원문
한·일 지자체 최초 '저출생 극복 국제공동포럼' 안동서 개최
'아이 키우기 좋은 경북도·돗토리현' 정책 공유·협력 방안 모색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경북도와 일본 돗토리현이 저출생 극복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특히 저출생과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협력하기 위해 한·일 지자체가 마련한 첫 국제협력의 장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저출생 극복! 함께 만드는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포럼은 지난해 5월 이철우 지사와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 지사 간 정책 공조 합의와 경북도의 돗토리현 특사단 파견에 이은 행사로, 양 지역의 저출생 극복 정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김학홍 도 행정부지사는 "저출생과 인구감소는 국경을 초월한 과제로, 저출생 극복 정책을 선도하는 도와 돗토리현이 서로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어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정책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포럼에 앞서 나카하라 미유키 부지사가 이끄는 돗토리현 대표단은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 지사와 환담을 하고,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된 바 있는 저출산·고령화 공동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지사는 "도는 지난해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양 지자체 간 포럼을 정례화해 서로의 전략과 경험을 공유해 협력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가자"라고 말했다.
기조 발제에서 박진경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사무처장은 한국의 저출생 정책 변화를 돌아보며 '성 평등 관점의 노동·양육 정책 전환, 가족 다양성 인정, 성·재생산권 보장'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어 야마사키 시로 참여는 일본 정부의 '가속화 플랜'을 소개하며 '청년 소득 증가, 아동·가정에 대한 보편적 지원, 남성 육아휴직 확대' 등 정책을 제시하며 '저출생 대책은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정책 사례 발표에서 엄태현 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저출생과 전쟁' 선포 이후 추진 중인 6대 분야 150대 과제와 마을 공동체 육아 거점사업 '아이천국 두레마을' 조성 계획을 소개했다.
나카니시 아케미 돗토리현 아이가정부장은 '건강보험 비급여 난임치료 지원, 셋째 애 이상 보육료 무상화, 고등학생까지 의료비 전액 지원' 등 돗토리현의 생애주기별 지원책과 성과를 공유했다.
한편 도와 돗토리현은 이번 포럼을 계기로 협력을 정례화하고, 내년에는 돗토리현에서 후속 포럼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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