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장벽 돌파구로… K-의료, 태국 시장 공략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1:00
수정 : 2025.08.28 11:00기사원문
코트라, 방콕서 '바이오테크 파트너십' 개최…42개사 참가
헬스케어·미용기기 등 인기…작년 태국 수출 17%↑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수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동남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태국 의료기기 시장을 대체 시장으로 삼아 공략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8~29일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한-태 바이오테크 파트너십'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기기 등 국내 유망 기업 42개사가 참가한다.
이에 코트라는 이번 행사를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ASLS)의 국제 학술대회와 연계해 개최한다. 현지 의료진과 전문가들에게 K-의료 기술의 우수성을 직접 알리고, 태국 식약청을 초청해 인허가 컨설팅도 제공하며 기업들의 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고주파 리프팅 기기 기업 A사는 코트라의 지원으로 말레이시아 의료진에게 제품을 시연해 40만 달러 규모의 첫 수출 계약을 맺었다. 인공지능(AI) 기반 호흡 건강관리 솔루션 기업 B사는 태국 보건부 산하 대학 재단과 실증 사업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민호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 회장은 "동남아 현지 의료진과 바이어들에게 한국의 첨단 미용 의료 기술을 널리 알리는 것이 이번 행사의 핵심 목표"라며 "국내 미용의학계가 검증한 기술과 제품을 함께 소개해 기업 상담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인 해외시장을 확보하려면 태국과 같은 신흥 유망국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수출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