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507만원 벌어도 돈 아낀다...2분기 연속 실질소비 줄어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2:00
수정 : 2025.08.28 1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짠물 소비가 이어졌다. 가구 실질 소비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품과 서비스 구입을 뜻하는 소비지출이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은 1.2% 감소했다. 실질 소비지출은 올 1·4분기부터 0.7% 감소했다. 7분기 만의 감소 전환이다. 2분기 연속 감소는 2020년 3·4분기,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7월부터 2차 추경을 통해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은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실질 소비지출에서 가정용품·가사서비스(-12.9%)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의류·신발(-5.8%), 교통·운송(-5.3%), 교육(-3.2%), 오락·문화(-1.7%) 순이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교통·운송,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등 자동차나 가전기기 등 금액이 큰 내구재 지출 금액이 낮아지면서 실질 소비지출은 감소했다”며 “소비심리가 5월, 6월 회복됐지만 지수에 반영된 것 같지 않다. 해당 시기 국내외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2·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6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실질 월평균 소득은 보합수준을 기록했다. 이중 근로소득은 319만4000원, 사업소득은 94만1000원 등이다. 실질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1.9% 감소했다.
이 과장은 “자영업자 수가 줄며 사업소득이 많이 감소했다”며 “1인 가구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실질 근로소득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4분기 소득 1~5분위 가구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소득 1분위 가구 월평균 소득은 119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소득 5분위 가구는 1074만3000원으로 0.9% 늘었다. 1분위(3.1%)의 경우 근로소득(-7.3%)은 감소했으나 사업소득(10.2%) 및 이전소득(5.7%) 중심으로 소득이 증가하며 전체 가계소득 증가율(2.1%)을 상회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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