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부진·고용 감소…중소기업 경기 하락세 지속"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5:02   수정 : 2025.08.28 15:02기사원문
6월 중소제조업 생산 3.4% 줄어…대기업은 3.2% 증가
화장품·자동차 수출이 버팀목…2분기 5.5% 늘어
고용 두 달 연속 감소, 숙박·음식점업까지 타격



[파이낸셜뉴스] 중소기업 경기가 제조업 부진과 고용 감소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는 일부 개선됐으나 체감경기는 여전히 회복이 더디다는 분석이다. 반면 화장품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지표 악화를 일부 방어하는 모양새다.

28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간한 'KOSI 중소기업 동향 8월호'에 따르면 지난 6월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3.4% 줄었다. 조업일수 감소와 대외 불확실성 장기화가 주된 요인이다. 같은 기간 대기업 생산이 3.2%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업 호조에도 교육 서비스 위축 여파로 0.9% 증가에 그쳤다.

내수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6월 소매판매액은 53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000억원) 늘었다. 내구재 판매가 4.1%, 비내구재가 1.9% 증가한 반면, 준내구재는 2.9% 감소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음식서비스(12.9%), 농축수산물(13.5%)을 중심으로 1.8% 확대됐다.

수출은 회복세가 뚜렷하다. 2·4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97억8000만달러로 5.5% 증가했다. 화장품(21.1%), 자동차(79.4%)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5.6%), 일본(9.7%) 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늘어난 반면, 베트남은 5.4% 줄었다.

고용 상황은 악화했다. 7월 중소기업 취업자 수는 256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7만2000명 줄며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업종별로 제조업(-9만명), 건설업(-11만명)에서 줄었고, 숙박·음식점업(-7만명)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은 22만8000명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창업은 반등했다. 6월 창업기업 수는 9만4111개로 1.1% 늘었다. 기술기반업종 창업이 5.2% 증가하면서 전체를 견인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1.9%), 60대 이상(7.3%)에서 창업 증가가 두드러졌다.

자금 사정은 일부 개선됐다.
6월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4.11%로 7개월 연속 하락했고, 대출잔액은 1057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2조9000억원 늘었다. 다만 5월 말 기준 연체율은 0.95%로 전월 대비 0.12%p 상승했다.

중기연 관계자는 "중소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과 고용, 창업 등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 확대가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책당국은 주요 위험 업종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국내 파급경로를 분석해 중소기업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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