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흐름···“확대 여지 있다”

파이낸셜뉴스       2025.08.29 06:00   수정 : 2025.08.29 06:00기사원문
올해 6월말 기준으론 전월 대비 하락
2022년 6월말 이후 꾸준히 상승

[파이낸셜뉴스]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2년 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엔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금융감독원은 연체·부실 확대 여지가 있다고 보고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29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52%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0.64%)보단 0.12%p 하락했으나, 해당 지표는 지난 2022년 6월말(0.20%) 이후 2023년 6월말(0.35%), 2024년 6월말(0.42%), 2025년 3월말(0.57%) 등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6월말 기준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8000억원으로 전월(3조5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5조7000억원)는 전월(1조7000억원)보다 4조원 증가했다. 신규연체율은 0.11%로, 전월(0.14%) 대비 0.03%p 내렸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 말(0.77%)보다는 0.17%p 하락했다. 하지만 2023년 6월말(0.37%), 2024년 6월말(0.46%) 등과 비교하면 오른 수치다.
그 아래 대기업대출·중소기업대출·중소법인·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전월 말(0.47%)보다 0.16%p 떨어진 0.66%를 가리켰으나 2023년 6월말(0.33%), 2024년 6월말(0.42%) 등보다는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최근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충분한 손실흡수 능력을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연체율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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