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항공 안전'에 6兆 쓰였다... 올해 10兆 넘을듯
파이낸셜뉴스
2025.08.29 06:00
수정 : 2025.08.29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항공사들과 공항운영자들이 지난해 항공업계 안전을 위해 6조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도 국내 항공사 등 항공업계 안전투자 규모가 총 6조1769억원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항공안전법에 따른 '항공안전투자 공시' 제도에 따라 항공운송사업자 16개사와 공항운영자 2개사를 포함한 총 18개 항공교통사업자가 공시한 2024년도 안전투자 실적을 종합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안전투자 확대 기조는 올해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올해와 내년에는 각각 10조2079억원, 10조6594억원의 투자가 계획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주요 안전투자 항목을 살펴보면 정비비용이 3조6100억원으로 전년(2조9400억원) 대비 크게 증가했다. 사전 정비비용인 계획정비 비용이 전체의 86%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엔진·부품 구매는 1조 5700억원으로, 전년(1조1300억원) 대비 18.9%(2500억)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 못한 고장·결함에 대비해 예비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년항공기 교체 투자액은 5347억원으로 전년 투자액 1조1921억원 대비 큰 폭(55.1%)으로 감소했다.
국토부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항공안전투자 공시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국민에게 더욱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항공기 신규 도입' 항목 신설로 저기령 항공기의 도입 장려 △안전 관련 '인건비 인정 범위' 항공정비사뿐만 아니라 운항승무원, 객실승무원, 운항관리ㆍ통제담당 등 안전 영역으로 확대 등이다. 실제 안전 활동에 대한 투자 실적을 폭넓게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안전투자 공시를 통해 항공사들이 선제적으로 안전체계 개선분야를 발굴해 실질적인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는 등 자율적인 안전경영 문화가 정착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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