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중환 의원, 촘촘한 아이돌봄체계 구축 등 촉구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5:05
수정 : 2025.08.28 15:05기사원문
노후 아파트 소방 안전 전수조사 및 피난시설 보강 시급
야간·24시간 아이돌봄 확대 통한 아동 안전망 구축 필요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하중환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의원이 노후 공동주택 화재 예방과 촘촘한 아이돌봄체계 구축을 촉구해 눈길을 끈다.
대구시의회는 하 의원(달성군1)이 28일 서면 시정질문을 통해 최근 잇따른 아파트 화재로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노후 공동주택의 화재 안전 보강과 야간·24시간 아이돌봄체계 확대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현재 대구 시내 공동주택 1782개 단지 중 74.1%에 해당하는 1320개 단지가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하 의원은 "화재 시 옥상 대피를 위한 자동개폐장치 등 피난시설 설치와 유지·보수에 대한 조례 개정이 이뤄졌지만, 실제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면서 비상문자동개폐장치 및 옥상피난설비 등 안전시설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또 "최근 3년간 아동 안전사고의 43%가 집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초등학생의 28.1%는 하루 1시간 이상 혼자 지낸다"면서 "야간과 24시간 돌봄 인프라 없이 아동의 안전을 확보하긴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특히 대구시의 야간연장 어린이집은 전체 993개소 중 190개소(19%)에 불과하며, 24시간 운영 어린이집은 단 5개소뿐이다"면서 "대구교육청이 운영 중인 '엄마품 돌봄 유치원' 140개소와 인근 유치원·어린이집 등과의 협력체계를 연계해 통합돌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하 의원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임시방편에 그치는 대응이 아니라 근본적인 예방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이 지방정부의 책무다"면서 "노후 공동주택의 화재 예방과 아이돌봄 공백 해소는 선택이 아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책임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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