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기소 전 마지막 소환조사에서도 묵묵부답...'집사' 김예성도 기소 예정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6:02   수정 : 2025.08.28 16:02기사원문
尹 전 대통령 부부, 헌정사 최초로 재판받는
전직 대통령 부부 '불명예'



[파이낸셜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16가지 혐의를 받는 김건희 여사가 재판에 넘겨지기 전 마지막 조사에서도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은 29일 김 여사와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를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9시29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법무부 호송차량을 타고 출석했다.

이날 오전 조사는 10시 14분에 시작돼 11시 1분까지 진행됐고, 10분간의 휴식 시간 후 11시 11분에 재개해 11시 49분까지 이어졌다. 점심시간 이후 특검팀은 오후 1시 23분부터 다시 오후 조사에 착수했다. 김 여사 측에서는 최지우·채명성 변호사가 입회했다.

특검팀은 이날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 여사 구속 후 네 차례의 소환조사에서 특검팀은 주가 조작 의혹 외에도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건진법사 청탁 의혹'에 대해 추궁했지만, 김 여사가 진술거부권을 사용해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김 여사는 이날 조사에서도 침묵하며 특검에 빌미를 주지 않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나토 순방 3종 세트'와 '바쉐론 명품 시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이와 관련된 질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오는 29일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긴다는 계획이다. 오는 31일 김 여사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는 점을 고려해 기소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소환도 재판에 넘기기 전 최대한 혐의를 다지고 법적 논리를 탄탄하게 구성해 힘을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여사에 대한 혐의는 최종 검토 중이다. 구속영장에 적시됐던 자본시장법 위반(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정치자금법 위반(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 특가법상 알선수재(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바탕으로 추가 혐의 적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전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자수서와 함께 제출한 '반 클리프 아펠 목걸이' 진품을 두고 뇌물죄 적용을 막판 고심 중인 상황이다.

김 여사가 오는 29일 기소되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전직 대통령 부부 최초로 재판에 넘겨진다. 구속에 이어 최초 기소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현재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진행 중인 재판에 건강 상의 이유를 들어 6회 연속으로 불출석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같이 '집사' 김씨에 대한 기소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씨는 특경법상 횡령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 15일 구속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와 마찬가지로 김씨에 대한 기소 혐의를 공소장 제출 전까지 최대한 조율해 정한다는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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